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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나가는 돈 아끼기/고정지출 아끼기

이빨은 돈이다. 가난하면 부자 보다 치료비가 더 드는 이유.

by 꽁치스토리 2021. 12. 20.

 


오늘은 이빨과 돈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아파트나 주택에 평당 임대료를 따져보면 부자들이 사는 타워팰리스보다 고시원, 쪽방이 더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고시원, 쪽방이 가격도 비싼데 심지어 시설은 더 열악하다. 곰팡이도 피고 온갖 벌레에 온수도 잘 안 나온다.

이렇게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비용을 더 지불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부동산 문제뿐만 아니라, 치과에서도 벌어진다.

 

 

 


 

 

 

치과내부사진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병원비가 더 든다.

가난하면 산재당할 확률이 높다. 임금이 적으니까 또 일을 더 많이 해야 되기도 하고, 직장 다니면서 배달 알바나 대리기사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몸이 쉬지 못하고 과로에 시달리고, 또 우리가 스트레스 풀려고 해도, 스트레스를 풀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하니 담배를 피우거나 술 마시거나 하며 건강을 악화시킨다.

이렇게 죽어라 일하며 40대부터 질병이 생기기 시작한다. 병원비 갖다 바치고 결국에는 노년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우리가 부유한 계층으로 가기는 쉽지 않지만, 최소한 지금보다 밑으로 내려가서 안 된다.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담배부터 끊는다. 요즘 담배 한 갑 4천5백 원, 2갑이면 9천 원이고, 2갑 살 돈 아끼면 1시간을 노동 안 해도 된다. 쉬면 된다. 여기에 추가로 기관지 망가질 일도 없고.

 

 


 

 


다시 치과 얘기로 넘어가서

치과도 마찬가지로 가난한수록 치과 치료할게 많다. 치과는 보험이 안 되는 치료가 많다.

대체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들은 치아 상태가 괜찮은 편이고 돈이 없는 사람일수록 치아 상태가 안 좋은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견적이 많이 나온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돈 많은 사람들은 딱히 치료할 게 없다. 그런데 돈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빨이 시원치 않으니까 크라운 씌우고, 임플란트 박고 그러면 견적이 몇백만 원, 심하면 천 만원씩 나온다.  

그 이유는 뭘까? 돈 많은 사람들은 건강관리를 잘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부를 오래오래 누리려고 몸에 안 좋은 거 되도록 안 하고, 주기적으로 병원 와서 검진받고 평소에도 이를 잘 닦는다. 의사가 진료를 보고 병에 대해 설명을 해 줄 때 부유한자일수록 신뢰하고 그대로 따르고, 이해도 잘한다.
근데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먹고살기가 바빠 검진도 잘 안 받고, 병원에 가는 것은 아파지면 간다. 그리고 위험한 일을 할 확률도 높으니까 부러지고 깨지고 이럴 일도 많다.

또 간단한 치료로 끝날 것을 치료 비용이 부담스러우니까 버티고 버티다가 나중 치료받게 된다. 처음에 6만 원이면 해결할 것을 나중에는 120만 원을 쓰게 된다. 자녀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먹고살기 바쁘니까 애가 이를 닦는지 안 닦는지 모르고, 애를 주기적으로 검진에 데려가고 그럴 시간이 안 된다. 가난이 죄는 아닌데 가난한 상황이 점점 더 우리에게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해 가지고 결국에는 더욱더 가난하게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이제 치과 치료 중에서 옛날에는 보험 안 되는 게 보험이 되기 시작한 게 좀 있어서 다행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 혜택은 좀 늘어날 것 같긴 하다. 스케일링도 건강보험 적용된 지 얼마 안 됐다. 노인들의 임플란트 랑 틀니도 건강보험 적용된 지 얼마 안 됐다.

 

 


 

 



1. 예방도 치료다.


병이 생기기 전에, 아니면 심각한 상태 전에 빨리 치료를 하는 게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방치하면 결국에는 돈이 더 든다.

'치과는 언제 가야 돼요?' 사실은 아프기 전에 가야 된다. 아프면 일단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니까, 우리가 알아서 일 년에 한 번씩은 치과 검진을 받으러 가야 된다. 그리고 또 1년에 한 번 스케일링 보험 되니까 겸사겸사 치석 제거할 겸 검진받고 오는 게 좋다.

그래서 검진을 받았는데, 이가 썩었다고 해서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봤더니, 레진으로 한 6만 원 든다고 한다. 근데 뭔가 눈탱이 같아서 질료를 거부한다. '나 안 아픈데...' 그리고 지금 내가 돈도 없는데 갑자기 6만 원을 달라고 하니까 좀 부담스러워서 '생각해볼게요' 하고 그냥 집에 와서 평상시처럼 막 생활한다. 그리고 이가 썩은걸 까먹는다. 안 아프니까 이빨이 썩은걸 까먹는다. 우리는 먹고살기 바쁘니까.

 

 

2. 몇 개월, 1년 지나고 슬슬 이가 시리고 아프다.

저번에 썩었다는 곳 거기 같기도 하고해서 다시 치과를 간다. 많이 썩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번처럼 때우는 걸로 부족하고, 아직 다행히 신경까지는 안 넘어갔으니까 금으로 때우자고 한다. '그럼 얼마예요? 금으로 때우면?' 하니 한 20만 원~30만 원 든다고 한다.  '진짜요? 그럼 뭐 생각해보고 올게요...' 그러면서 다시 집에 온다.

쫌 시리긴 하는데 아직은 좀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또 버틴다. 내가 30만 원이라는 돈을 지금 쓰긴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이빨이 너무 아프다. 뭐 잠을 못 잘 정도로. 그래서 치과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더니, 신경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그다음에 이거 뭐 씌워야 되는데 그럼 치료비가 한 50만 원 정도 넘게 든다고 한다. 일단 아픈 거는 신경 치료를 받는다. 신경치료는 보험이 되니까.

또 치료 끝나고 씌워야 되는데 근데 아까 말했잖아, 씌우는데 50만원정도 든다고, 아무튼 신경치료까지는 보험이 되니까 치료를 받는다.

치과를 나갈 때 치과 실장이 이거 씌우셔야 된다고, 이거 안 씌우면 깨져요라고 말을 했는데, '내가 지금 50만 원 어딨어, 또 카드값 막어야 되는데' 일단 당장은 아픈 상태가 아니니까 아픈 상태를 벗어 낫으니까 한동안 그대로 살아간다.

 

 

 

 


3. 삼겹살을 먹었는데 오도독뼈를 잘못 씹어가지고 이빨이 부수어진다.

그때 씌우라고 했던 데가 부서져가지고 병원 갔더니 이거 금이 완전히 가버려서 뽑아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뽑으라 하니까 뽑을 수밖에 없다. 근데 또 뽑는 건 보험이 된다. 그리고 내가 처방전 받아서 나갈 때 치과 실장이 이빨 뺀 자리에 임플란트 하셔야 된다고 뭐 비용은 얼마 정도 들고, 대략 120만 원이라고 칩시다. '그럼 또 120만 원이요??' 먹고 죽을래도 120만 원이 어딨어.

일단 이는 뺏고, 아프지 않으니까 그냥 그런대로 살아간다. 어금니가 빈 채로 산다. 그래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까... 그리고 밥도 반대쪽으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적금 만기가 됐고, 이제 내가 좀 치과치료 좀 받아야겠다. 전에 이빨 뺀 곳 말고 반대쪽도 아프고 해서 치과를 갔는데, 임플란트 심어야 되는 자리에 윗니가 슬슬 내려오고 옆에 이가 자리를 침범해서 심을 자리가 안 나오게 된다. 그래서 교정으로 어떻게 어떻게 당겨서 임플란트를 박아야 된다고 한다. 또 치과 실장이 임플란트 비용에다가 교정 비용이 추가된다.

애초에 6만 원이면 될게 120만 원 +@가 된다.

 

 


 

 


부동산처럼 이빨도 오늘이 제일 싼 가격이다


콜라 마시고 입 헹구고. 자기 전에 세수는 안 해도 이빨은 닦는다. 이게 바로 건강을 챙기는 재테크다. 이빨 1대당 경제적 가치가 삼천만 원 정도다. 우리가 삼천만 원 모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다들 알지 않은가.

잠 자기 전에 양치를 하고, 치실을 한다. 1년에 한 번씩 치석 스케일링을 받는다. 적금 백날 들어봤자 자기 전에 이빨 안 닦으면 매일 만원, 이만 원씩 빠진다고 생각하자.

 

 

이 글은 유튜버 '김알파카 썩은 인생' 님의 '이빨은 돈이다' 편의 내용을 보고 감명받아, 토대로 작성된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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